아침부터 기네스 맥주에 취한 더블린 (안희두 영국여행기 14.)

김보희 | 기사입력 2019/10/01 [20:14]

아침부터 기네스 맥주에 취한 더블린 (안희두 영국여행기 14.)

김보희 | 입력 : 2019/10/01 [20:14]

 

 

[뉴스투나잇] 영국여행 9일차인 826, 영국여행에서 처음으로 7시에 모닝콜, 8시에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느긋한 789에다가, 호텔도 바뀌지 않아 손가방만 들고 가볍게 시작하는 여유 있는 아침이었다. 오늘 '더블린' 관광 핵심 포인트로 흑맥주의 대명사인 기네스 맥주 박물관인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Guinness Storehouse)'에 입장하였다

 

 기네스 입구인데, 건물과 건물 사이 통로가 흉물스럽다.

 

가이드는 갑자기 산수 문제를 내었다.

 

2019-1759 = ?

쉬운 수준의 암산 문제인데,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260이라는 답이 여기저기 나오자 다시 산수 문제다.

9000-260 = ?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1759년에 더블린 늪지대에 폐허로 있던 양조장을 9,000년 동안 사용 계약을 하고 기네스 맥주공장을 세웠다. 아직 8,740년이나 남았는데, 임대료가 매년 45파운드란다. 한국 돈으로 대략 68천원 정도이니 공짜나 다름없다. 기네스 맥주 1잔 무료 시음권이 포함되어 있지만, 성인 입장료가 14.40유로이니까 한국 돈으로 대략 19천원 정도다.

 

 

  

930분에 기네스 맥주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인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나온 것 같다. 맥주 관련 상품이 더블린의 주요 수입원이라더니 초등학생부터 세뇌 교육을 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 학생들만 아니라 여러 대의 관광버스도 보였다. 오후엔 관광객으로 도떼기시장으로 변한다기에 너도나도 아침부터 몰려나왔나 보다.

 

 

  

1904년 완공된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가 거대한 맥주잔 모양이란다. 2층은 쇼핑센터이고, 3층부터 맥주 생산과정을 보여주며 7층에 전망대가 있다. 입장권으로 맥주나 음료수를 교환하여 마시면서 더블린 시내를 구경할 수 있다.  

 

 음료수를 마실까 하다가 그래도 입맛이라도 보려고 한 잔.

 

 더블린은 법령으로 건물을 10층 이하로 짓도록 제한하고 있기에 고층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

 

기네스? 많이 들어본 단어다. 바로 기네스북인데, 기네스사는 해마다 세계 최고기록을 모아 책으로 발행하는 기네스북의 후원자란다.  

 

 1769년부터 수출된 갖가지 기네스 술병, 기네스 맥주는 현재 세계 판매 1위의 프리미엄 흑맥주로 매일 천만 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고 한다.

 

 기네스 맥주 상표인 하프는 아일랜드의 상징이란다. 아일랜드 국장(Irish coat of arms)과 구분하기 위해 기네스는 하프의 좌우를 바꾸어 상표로 등록했다. 아일랜드 사람은 하프를 연주할 수 있어야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믿는단다.

 

 더블린의 최고의 관광명소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입구에서 말을 타고 더블린 시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세인트 패트릭 성당을 관람했다. 입장료 7유로로 제법 비싼데도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이 성당은 약 1,500년 전에 켈트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스코틀랜드 출신 '세인트 패트릭'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성당이다. 12세기 노르만족에 의해 재건된 세인트 패트릭 성당은 19세기에 기네스 가문(Guinness Family)에서 많은 돈을 기부하여 오늘날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그가 죽은 317일을 'Saint Patrick day'로 하여 국경일이다.

 

 공원에서 바라본 세인트 패트릭 성당

 

 성당 개축에 많은 공헌을 한 '벤자민 리 기네스 동상'이 성당 옆 공원에 있다.

  

이곳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Jonathan Swift 1667~1745)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성당 입구 바로 좌측에 있는데, 사람들로 넘쳐나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의 석고상도 벽에 붙어있다. 그는 1715년부터 1745년까지 30년간 이 교회의 사제로 있었으며, 78세인 1745년 뇌졸중으로 죽었다

 

 

 

 

  

조나단 스위프트와 사랑을 나누었던 스텔라인 에스터 존슨의 무덤이 같이 있다. 스텔라가 8살일 때부터 가정교사였던 조나단을 따랐고 45세에 먼저 사망했는데, 스위프트가 죽으면서 스텔라와 같이 묻히기를 유언했다고 한다. 성당 안에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데드마스크(Swift's Death mask)와 두개골도 전시되어 있단다.

 

 조나단 스위프트 전시물

 

 조나단 스위프트 가족기념물

 

우리 귀에 익숙한 보일의 법칙은 일정한 온도에서 기체의 부피가 압력에 반비례한다.’인데, 1662년 발표되었다. 현대 화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보일(Robert Boyle 1627 1691)은 아일랜드 화학자인데, 이곳 성당에는 1632년에 제작한 거대한 보일의 가족기념물이 있다. 가이드는 보일의 수필이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 영감을 제공했다고 귀뜸한다

 

 보일 가족 기념물(The Boyle Family Monument)

 

 교회 성가대 연습으로 관람 제한, 세인트 패트릭 성당은 1742413일 헨델(Handel)의 메시아(Messiah)가 초연된 장소란다.

 

 아일랜드국립미술관 전시작품 중 하나

  

영국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트리니티 대학 정문을 기점으로 우측에 고급쇼핑가, 대학 뒤쪽에 아일랜드국립미술관까지 안내를 한 후 세 곳 중 선택하여 2시간 동안 자유롭게 돌아보란다. 나는 우선 국립미술관에 무료로 입장 가능한 곳을 둘러보고 나와서 후문으로 트리니티 대학에 들어갔다

 

 트리니티 대학 정문 쪽

  

헨리 8세에 의해서 1546년에 설립된 트리니티 대학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과 대학으로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며 수학자였던 만유인력의 법칙의 아이작 뉴턴과 천재 시인 바이런, 종의 기원의 저자 찰스 다윈, 영국 고전 경험론의 창시자 프랜시스 베이컨 등 졸업생 중에 유명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 [다음백과사전에서 요약

 

 평론가 겸 역사 학자인 윌리엄 렉키(William E.H. Lecky)의 동상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종탑(Campanile)

 

 환경오염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지구 모습을 담은 아르말도 포모도로 작품

 

 뾰족한 탑은 더블린 스파이어(Dublin Spire)


더블린 스파이어는 밑 부분 지름이 3m, 꼭대기 지름이 15로 높이가 121.2m로 세계에서 제일 높은 조형물이다. 18세기 말에 세워졌고 내전 시기인 19211922년 폭격을 당해 파손된 것을 원래 모습으로 2003년에 복구하였단다. 더블린 어디에서나 보이기에 더블린의 랜드마크이자 만남의 장소로 사랑을 받는데, 뜨개질바늘 같다는 푸념도 한단다.

 

1011일의 영국여행을 마치며 무어라 정리할까? 영국은 인문학 탐방인데, 무식해서 따라만 다녔다. 가이드와 첫 만남에서 애인으로 소개받은 헨리 8, 더블린 공항으로 향하면서도 가이드는 40여 분간 헨리 8세와 결혼한 왕비 여섯 명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이혼 참수 사망 이혼 참수 -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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