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샘의 선유도 여행기 1 팽팽한 수평선 찢으며 날아가는 쾌속선

김보희 | 기사입력 2021/03/22 [18:06]

두샘의 선유도 여행기 1 팽팽한 수평선 찢으며 날아가는 쾌속선

김보희 | 입력 : 2021/03/22 [18:06]

 

 


20206월 충청남도 서천에 모임이 있어 참석하는 길에 좀 더 여유롭게 내려가 새만금방조제에 처음 가봤다. 휴게소에서 <새만금유람선 해상관광안내코스> 게시물을 보고 선유도 유람을 꿈꾸었는데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아내가 갑자기 군산에 가자고 한다. 무조건 OK였다. 여러번 다녀온 누님도 동행했다. 12일인데 정해진 것은 없었다. 숙소도 평일이니 상황을 봐서 정하기로 했다. , 꼭 가보기로 한 곳은 중화요리인 군산만다린, 군산빵집 이성당, 선유도 트래킹, 선유도 유람선, 철길마을, 초원사진관, 군산근대문화거리 등이었다. 12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정인가? 선유도 유람선은 A코스가 15,000, B코스는 30,000원이었다. 무조건 B코스다

 

 고군산군도 일원


군산 앞바다의 총 63개의 크고 작은 섬(유인도 16, 무인도 47)을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라 한다.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순으로 다리가 연결되어 자동차로 올 갈 수 있으며 선유도의 끝자락 섬이 바로 대장도이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문화유적]

금강과 만경강, 동진강 물줄기가 한데 모이는 고군산군도는 선사시대부터 줄곧 동북아 해양 문물교류의 허브였다. 기원전 202년 제나라 전횡(田橫)이 군산 어청도로 망명해 온 뒤 백제가 남도와 일본, 후백제가 오월, 고려가 남송과 국제교류가 왕성할 때 최대의 기항지로 번영을 누렸다.

 

1123년 송나라 휘종이 고려에 파견한 국신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영접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김부식이 선유도를 방문했다. 새만금 속 선유도 망주봉 주변에는 왕이 임시로 머물던 숭산행궁(崧山行宮)과 사신을 맞이하던 군산정, 바다신에게 해양제사를 드리던 오룡묘, 자복사 객관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무대로 한 해양문화와 내륙 수로를 통한 내륙문화가 가장 응축된 곳이다. 여태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가 개통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문화유적 게시판 전문) https://blog.daum.net/dlswk1125/1165

 

군산(群山)이라는 지명 자체가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을 은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섬은 끊어진 듯 연결되고, 바다는 분리된 듯 이어진다. 선유도(仙遊島 舊 군산도)는 섬의 북쪽 해발 111m인 선유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군산의 섬 무리 중 가장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란다. 또한 망주봉(望主峰)은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선유도의 망주봉 외에 남쪽에 선유봉(111m)과 남악산(155.6m)도 선유도의 대표하는 봉우리이다. 선유봉 정상의 형태는 두 개의 바위 봉우리로 우뚝 솟아있는데 옆에서 바라보면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외에도 무녀도(巫女島)의 무녀봉(130.9m), 대장도(大長島)의 대장봉(142.8m), 신시도(新侍島)의 월령봉(199m) 등 바다에서 쑥 올라온 산이 많다. (선유도 홍보 게시판에서 인용)  

 

섬은 늘 육지를 꿈꾸며

이름도 따라 부르다가

고군산군도라

줄여서 이름을 부르다가

군산이라

바다를 꿈꾼다

짙푸른 바다 좍좍 가르며

비상하는 쾌속선

 

 고군산군도


승용차의 내비게이션과 카카오맵을 켜고 <군산만다린>을 검색하니 경부선과 17번 고속도로인 화성-평택으로 다르게 나왔다. 아침 930분경 출발했는데 후자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정체다. 아니 차가 멈추었다. 상습정체 구간이라지만 출근 시간대도 아닌데 막히니 처음엔 다소 걱정되었지만, 점점 속도를 회복했다. 서평택을 거쳐 군산을 향하며 날씨는 점점 좋아졌다. 아니 전형적인 한국 가을 날씨였다. 서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다. 서천 요금소를 나와 우선 군산만다린 음식점으로 향했다.  

 

 군산 만다린

 

 코로나191/3 정도 자리를 거두었다.


건물 옆에 차를 대고 들어서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점심시간을 제대로 맞추었다. 짜장(6,000)과 짬뽕(7,000), 탕수육(26,000)을 시켰다. 우선 짜장은 고기를 다져 넣은 것처럼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좋았고 짬뽕은 이 많은 어물을 넣고도 이윤이 남을까 싶을 정도로 해물이 많고 국물도 시원했다. 탕수육은 튀기느라 좀 늦게 나왔지만, 맛은 일품이었다. 찹쌀탕수육 중을 시키며 비싼 가격이 거슬렸지만 이내 입안으로 들어가며 찬사가 터져 나왔다.  

 

 탕수육


전라도 명품 맛을 보고 선유도로 출발했다. 시내를 빠져나와 아산만방조제로 달렸다. 오른쪽 길가에 주차하고 구경하고 싶었지만 휴게소가 있었던 것으로 희미한 기억이 떠올라 조금 더 가니 정차하는 쉼터가 있었다. 사전에 안내를 해주었으면 길가에 듬성듬성 위험하게 비상깜빡이를 켜고 정차해 있는 차가 줄어들 텐데, 아니 안내판을 못 보았을 수도 있다.  

 

 선유도 선녀봉(인터넷 자료)


옛날 선녀가 천계를 어기고 임신을 하여 천계에서 쫓겨나 이곳에 누워 선녀봉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선유도란 이름은 신선이 노닐다 갔다고 해서 선유도라 불리게 됐단다.

 

선유도 전설로 바다에 누워있다는 선녀를 찾았다. 위치도 모른다. 수평선만 이 잡듯 살펴보는데, 인터넷에서 보았던 누워있는 선녀는 지워지고 수평선에 솟아오른 모든 섬이 선녀였다. 빨리 달려가 안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선유도 유람선 A코스

 

 선유도 유람선 B코스


신시도(新侍島)는 신라시대의 대학자로 명성을 떨친 최치원 선생이 한때 살았던 곳이란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지나고 선유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들어가 유람선 탑승을 문의했으나 돌아서 반대편으로 가보란다. 주차하고 유람선 매표소를 찾아갔는데, 답은 간단했다. 운항하지 않음. 날씨인지 때문인지 평일이라 손님이 적어선지 물어보지도 않고 여행자료 몇 개와 대장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출발했다. 솔섬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보여 일단 달려가 주차를 하고 살펴보니 선유도 짚라인 도착지점이었다.  

 

 망주봉(望主峰) 오른쪽 아래는 솔섬으로 가는 다리


군산 선유도 망주봉(152m) 일원은 20186월 대한민국의 명승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 낙조는 서해의 낙조기관(落照奇觀) 중 으뜸이며, 360도 사방의 조망지점을 갖고 있어 여타의 명소와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가치가 있단다. 대장봉보다 코스가 무난한데 정상에서 낙조는 하루 묵어갈 만한 가치가 있단다.

 

내심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솔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주차를 안내하는 분이 있어 물어보니 장자봉(壯子峰)을 추천하며 자세히 대답해주었다. 망주봉을 갔다 왔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장자봉이 더 좋아 추천했는지 모르겠다. 둘 다 올라가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여행기를 쓰면서 느끼는 무지와 시간 부족을 미끼로 대강 스쳐가는 나쁜 버릇이다.

 

 망주봉과 솔섬으로 가는 다리, 진짜 중요한 망주봉(望主峰)인데 떠도는 들개로 취급했다.

 

 솔섬으로 가는 다리

 

 솔섬으로 가는 다리 입구에서 선녀봉을 찾고도 확신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짚라인 탑승장이 거슬렸다. 조망 깡패에 동의한다.

 

 선유도 솔섬 짚라인 길이 700m, 높이 45m, 바다 위로 날아간다.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자료 : 진주 남양산악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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